2016년 핀페시아 사쿠라허브 정도부터 였던거 같다. 어느순간 거울을 보면 빽빽했던 머리숱이 듬성듬성 해져있고굵고 짱짱했던 머리카락이 얆아짐을 느꼈던게​급기야는 그 해 하반기 회사 본부 단체행사로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은 날본부장님이 내 뒷자리에 앉으셨는데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시며ㅇㅇㅇ, 머리 좀 빠지는 것 같은데 관리 해야겠다&quot라는 말씀을 하셨고 ​추석이었던가 명절에 고향에 내려갔을때 아버지의 듬성듬성한 머리숱의 형태가 나의 그것과 닮았음을 인지하면서이것이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유전적인 영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. ​그때부터 나의 탈모관리는 시작되었다. 핀페시아 사쿠라허브 인터넷 검색을 하며 탈모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며 각종 카페글들과 이른바 전문병원이라는 사이트도 수차례 방문해보고오프라인으로 신사동에 위치한 모발이식 병원을 찾아 직접 상담을 받아보기도 했다​며칠, 몇 주간의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솔루션을 찾아가던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경구용 약 복용 + 바르는 약 추가&quot였고 구체적으로는 헤어그로정 + 미녹시딜 5%&quot였다. ​헤어그로정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하고 미녹시딜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어병원과 약국과의 동선이 짧으면서도 비용이 저렴한 곳을 파악하던 중 '종로 5가'라는 핀페시아 사쿠라허브 우리나라 의약史에 빠져서는 안될 전통의 장소를 알게되었고​석달에 한번 정도 종로 5가에 들려 약을 타가고 배가 출출할 때면 맞은편의 또다른 명소인 광장시장에 들려 마약김밥 등을 사먹으며서울의 뉴트로한 감성을 느꼈다. ​다행히 내가 찾은 솔루션은 효과가 있어서 그로부터 1년 정도 지난 시점부터는 더이상 머리숱으로 인한 고민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되었다. ​올해 초에 홍콩에 발령이 날 때 의사선생님께 사정을 말씀드려 원래는 3개월 주기로 받는 처방을6개월로 받아올 때만 하더라도 별다른 핀페시아 사쿠라허브 고민은 없었다. ​그러나..But... COVID-19으로 인해 한국을 방문하는 날이 기약없이 되면서 줄어가는 약에 비례해 내 마음은 초조해졌고 처방전이 필요한 약은 EMS로 발송이 안된다는 소식에 나는 다시금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. ​2016년 때와 비슷하게 몇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사쿠라허브라는 사이트에서 핀페시아 주문&quot이라는 솔루션을 찾게 되었고 기존 약이 한달치 정도 남은 시점인 9월말에 주문을 완료했다. ​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금 평정을 찾았으나..​한달이 지나도 발송준비 중이라는 My page 내역과 QnA에 핀페시아 사쿠라허브 언제 배송되냐는 질문에도 COVID-19으로 인해 제약회사의 약 제조가 늦어져입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답변뿐..​예상보다 늦어지는 배송에 하루 한알씩 먹던 기존 약을 이틀에 한번씩 복용하는비상 수단을 한동안 써보기도 했다. ​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거울을 보면 부쩍 머리숱이 휑해지는 것 같고 이마 라인이 더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그로인한 스트레스가 더 커지는 것 같아 ​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을 만들기 보다는 일단 헤어그로정을 기존대로 복용하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되찾기로 했다. 핀페시아 사쿠라허브 ​그즈음 거의 매주마다 발송상태를 문의하던 사쿠라허브 QnA게시판에마침 약이 입고되어 발송되었다는 답변을 받았고그로부터도 2주가 다 되어가던 무렵..​헤어그로정 남은 마지막 한알을 아침에 먹고 이제는 거의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로 출근하여 사무실에 있는데 ​드디어!집에 물건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. 정말 거짓말처럼 마지막 남은 한알을 먹은 그 날..​집에 돌아와서 물건을 뜯어보는데 인도에서 날라온 한 손바닥 만한 마감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누우런 종이박스가 어찌 그리 이뻐보이던지..​...​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오늘, 평화로운 마음으로 글을 핀페시아 사쿠라허브 쓴다. 홍콩에 와보니 탈모가 있으면 아예 주변 머리를 다 밀어버리고 다니는 스킨헤드 서양인들을 종종 보게된다. 큰 덩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머리, 하얀 피부로 인해서인지 보기에 별로 거북하지 않다. 지하철을 타러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 아래로 반짝반짝 광나는 그들의 머리를 보며저들은 좋겠다, 고민할 거 없이 그냥 밀어버리면 되니까..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. ​어쨌든, 나는 홍콩생활+COVID 19 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그동안 나의 머리숱을 책임져 주었던 헤어그로정과 어쩔 수 없는 핀페시아 사쿠라허브 이별을 하고 새롭게 핀페시아를 맞이하게 되었다. ​인터넷 후기 등을 보면 인도약, 직구 의약품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있으나나로서는 달리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. ​새로 함께하게 된 이 친구가 내 몸에, 이 친구에 내 몸이 잘 적응하며 예전같이 머리숱에 신경쓰지 않는 일상을 유지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. ​핀페시아!믿는다!잘해보자! ​